컨텐츠 바로가기

[더칼럼C] 우리 직원은 왜 이럴까요?

2024.12.09

창업
칼럼
[더칼럼C] 우리 직원은 왜 이럴까요?
이전버튼 chevron_left
다음버튼 chevron_right

우리 직원은 왜 이럴까요? 

 



 사진출처: Unsplash by marten-bjork

 

일주일에 40시간, 혹은 52시간. 우리는 꽤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생활의 대부분 시간을 소요하니 이곳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럼에도 우리는 노동을 통해 수익을 획득하니 피할 수 없는 의무감이 이 시간을 더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최근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의 주제는 '회사'입니다.  공교롭게도 불만의 주체는 대표와 직원 모두에게서 듣습니다대표는 어렵게 버는 돈으로 직원에게 월급을 주지만, 원하는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서 속이 타들어 갑니다내가 하자니 시간이 부족하여 비싼 월급을 주는 건데, 결과물을 보니 화병에 걸릴 것 같다고 합니다게다가 복지에 대한 요구도 과거와 달리 매우 높아서 차라리 사람을 쓰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고 말하는 대표들이 많습니다처음엔 하소연이겠거니 했지만, 이 고민은 생각보다 자주,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특히 10명을 기준으로 시스템에 대한 고민 자체도 많아져서 저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Unsplash by marvin-meyer

 

직원의 관점에서 좋은 회사는 '성장을 돕는 회사'입니다과거엔 평생직장의 개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평균 근속 연수가 2.6년에 불과합니다이제는 사원, 주임, 대리의 오랫동안 인내를 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 수익을 가질 수 없습니다고로 즉각적인 보상과 다음 이직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특히 좌절하게 되는 점이 상사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정치와 아부에 능한 상사가 5년 뒤의 내 모습이라고 상상하니 바로 이직이 마렵습니다.


 사진출처: Unsplash by celpax


과거와 달리 '퇴사'라는 단어가 무능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이제는 퇴사를 위로가 아닌 축하의 개념으로 변화되었습니다기업은 근속 연수가 짧아질수록 즉각 활용이 가능한 전문가를 원하게 되고직원은 출퇴근 시간도 회사 선택의 기준으로 부상할 만큼 회사 선택은 까다로워졌습니다지금은 사회 전반의 집단주의가 개인주의로 변모하는 과도기입니다.

 

사진출처: Unsplash by invest-europe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의 김현정 겸임교수님에게 들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과거의 우리는 '아프더라도 학교에 가서 아파라'는 말을 들었지만지금은 조금만 아파도 진단서만 첨부하면 쉴 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여행을 가더라도 체험학습의 하나로 출석하지 않아도 됩니다학교는 꼭 가야 하는 곳이 아닙니다과거와 달리 우리의 아이들은 형제나 자매 없이 외동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로 인해 가정에서 관심을 독차지합니다이러한 환경을 회사에서도 그대로 요구합니다매일 출근이 의무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직급과 관계없이 일정 이상의 관심이 존재하길 바랍니다놀랍게도 요즘의 직원은 회사에 '돌봄'을 원합니다


왜냐고요? 그렇게 자랐으니까요


5년 전 교통사고로 차가 폐차된 큰 사고가 있었는데 덜 끝낸 일이 있어 목발 짚고 다음 날 회사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새벽 늦게까지 회식이 진행되어도 정시 출근을 해야 했습니다미련하다고 지탄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러한 시대를 살아왔으니 이해하기를 바랍니다시대의 관념이 바뀌었으니, 기업도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는 직원이 회사 안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기원해야 합니다그러한 회사는 모두가 가고 싶은 회사가 될 테고원하는 인재를 구하기는 한결 쉬워질 겁니다그러다 퇴사한 직원과 우연히 다시 만날지도 모릅니다그땐 또 웃으며 협업할 겁니다. 그러니 이별을 축하하고 응원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진출처: Unsplash by boliviainteligente

 

결국 미래에는 현업에 특화된 전문가가 업무의 핵심을 담당하고, 부족한 역량은 외주로 해결할 것입니다그 나머지 일은 누가 할까요? AI가 담당하면 됩니다조직은 슬림해지고, 개인은 증강할 겁니다직원으로 존재하려면 우리는 특화된 전문가여야 합니다기업은 직원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면 오래가기 힘들 겁니다'의미'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오가는 직원을 묶기 위한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될 겁니다저는 이 글이 기업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글로 읽히지 않길 바랍니다선배를 꼰대력으로 치부하며 경험자의 노하우를 얻을 소통의 기회조차 차단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그것은 큰 손해라고 조언합니다또한 조용한 퇴사가 가진 업무적 태도는 물경력을 키우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도 조언합니다사실 이 변화는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변화가 필요함을 알리는 글이길 바랍니다.  조직 문화와 개인의 성장은 이제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백 진 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 교수


 







검색 search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