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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2030 인터뷰, 더컴퍼니씨협동조합 강은경 대표

2023.06.16

인터뷰이(Interviewee): 더컴퍼니씨협동조합 대표 강은경 / 인터뷰어(Interviewer): 로컬크루이종협동조합연합회 커뮤니티 디자이너 최보연,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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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2030 인터뷰, 더컴퍼니씨협동조합 강은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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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2030 인터뷰 더컴퍼니씨협동조합 강은경 대표 

출처: [더캐럿-대전 사회적 경제 컨텐츠 플랫폼]  https://www.thecarat.kr/pdf/list.html?hosu=17-2023-06-16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저는 대구 정착 5년 차인 강은경 대표라고합니다.

더컴퍼니씨협동조합(이하 더컴니씨의) 창업이자 현재 대표입니다. 컴퍼니씨의 알파벳 C는 저희가 추구하는 4개의 가치(집합적임팩트, 커뮤니티, 협업, 지역혁신)을 담고 있습니다. 초기 창엄 및 디자인씽킹 교육 분야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수행 중이고,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Q. 컴퍼니씨를 창업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대구에 처음 내려오기 전에 일하고 있던 첫 직장은 대학 캠퍼스에서 청년공동체를 조직하고, 가치를 추구하는 삶으로 청년들을 육성하는 곳이었는데요. 30살 초반에 첫 직장을 퇴사하면서, 고민이 많이 들었어요. 앞으로 나는 또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그리고 어떻게 지역사회에 맞닿고 기여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요.


첫 직장 퇴사후, 시부모님과 함께 자영업을 3년 정도 했었어요. 그래서 자영업을 할 때도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속한 지역에서 어떤 가업을 세워가야 되나를 고민 했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배운 가치를 실현하고 싶어 혼자 행정복지센터에 찾아가 지역을 돕는 방법을 문의하고, 그 분들을 실제로 도울 수 있는 작은 캠페인을 진행해봤어요. 지역을 어떻게 보고, 지역에서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깊었던 시기 같아요. 경제활동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갈증이 컸던거죠.

 

나중에 이러한 고민에 관해 첫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 하게 됐는데, 알고보니 제가 자영업을 하는 동안에 직장 동료들 중 많은 수가 지역사회를 위한 기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사회적경제영역에 관해서나 사회혁신에 관해 인지하게 됐고, 앞으로 제가 하는 고민을 사회적경제에서 풀어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어요



Q. 대구에서 서회적경제 영역에 어떻게 진입하게 된 건가요?


A. 첫직장 동료의 제안으로 대구에서 제가 일했던 경험들을 사용해서 입사가 가능하다고 했던 이야기 때문에 대구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의아한 마음도 있었지만, 막상 내려오니까 제 나이 또래에 사회혁신 섹터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저를 무척 반기고 제가 일경험이 적었는데도 환대를 받았어요.


그래서 대구 내려오자마자 협동조합에 입사해서 5개월을 일을 했어요. 원래는 이제 한 2년정도 일을 배워야지~ 생각했는데, 현장은 생각보다 각자의 역량을 기반으로 자발적으로 일을 해야 하더라구요. 이 섹터의 업무환경이 비슷하다면 기업에 소속되어 일하기보다 주체적으로 기업을 설립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창업해야 겠다는 생각을 그때 한거죠. 그러면서 창업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사실 첫 직장도 주도적으로 일을 만들어가며 하는 일이었고, 자영업도 동일했어서 주어진 일만 하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계속된 고민 끝에 그래 그럼 애초에 내가 지역에서 하고 싶은 일을 내가 기획해서 할 수 있다면 한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해보자하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어요. 그게 30대 중반이었어요



Q. 그런 고민과 동기가 영글어져 창업한 더컴퍼니씨협동조합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 곳인가요?


​A. 컴퍼니씨는 크게 3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1)초기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및 역량강화 교육 2) 디자인 씽킹 교육 3)지역문제 관련 프로그램 기획... 대표적 사업 사례를 통해 소개하자면 하나는 20, 21년도에 ”K-Camp 대구라는 사업을 진행했어요. 더컴퍼니씨를 함께 설립했던 ()엠와이소셜컴퍼니가 주관하는 사업이었고, 저희는 지역파트너로 함께 했어요. K-CAMP대구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데요, 투자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해주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입니다. 사업 협력 제안을 받고 홍보,영업을 매우 적극적으로 실행했어요. 보통 사업홍보하면 메일링 또는 우편으로 비대면 홍보 요청을 많이하는데 저희는 직접 발로 뛰었어요. 요청을 받는 분들께는 좀 기이한 일이였지만 그런 저희의 열심이 나중에 네트워킹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후 후년도에는 창업과 관련된 홍보 연락이 저희한테 반대로 요청 오더라고요. 저희가 발로 다니면서 아카이빙해둔 자료가 지역에 필요한 홍보연락 수단이 된거죠. 저희가 이렇게 일하는 방식이 회사에 조직문화적 자산이 되고, 대외적으로는 네트워크로 쌓여서 더컴퍼니씨를 홍보할 수 있는 일이 되었어요



Q. 용역의 과업범위보다 더 성실함을 보여주셨군요. 어떤 이유로 그렇게 열심히 일하실 수 있나요?


A. 제가 창업 1년차때 MYSC 김정태대표님 책을 읽던적이 있어요. “어떻게하면 소셜이노베이터가 될수있나요라는 책이였는데요, 그 책을 통해 기업 육성하는일 자체가 지역사회에 엄청나게 공헌하고 파급력 있는 일이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눈을 돌려 보았더니 정부에서도 인구소멸에 대한 것들을 창업, 일자리로 풀어가는데 지역에서 수요가 있다면 우리가 그 일의 주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청사진 속에서 창업지원관련 레퍼런스를 쌓으면서도 동시에 2년차때까지는 생존에 필요한 사업을 다 했어요. 매우 열심히, 그런 저희의 일하는 방식이 작건 크건간에 함께 했던 사업평이 좋았고, 그런 결과물때문에 후속년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업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용감하게도 배우고 싶은 분을 잘 찾아가는편인데요. 사업과 제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 깊을 1년차 때, 김정태 대표님을 찾아갔어요. 저도 대구에서 mysc와 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무작정 찾아갔는데, 너무너무 바쁘신 김정태 대표님이 그 자리에서 1시간정도 사회혁신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어요. 그때 청사진을 보았죠. 대구에서 나도 이런 기업을 운영해야겠다. 운명같은 순간이었어요. 그때 들었던 mysc의 조직문화 중 엑스트라마일(Extra-mile)”이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았어요. 성경에 보면 5리를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는 이에게 부탁받은 사람이 10리를 더 가주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런 삶을 엑스트라마일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의 사업이 5리를 가자고 할 때 10리를 가주는 동행자가 될 수 있다면 지역사회에 끼칠 선한 영향이 기대되고, 지금도 그 마인드를 컴퍼니씨의 중요한 조직문화 태도로 갖고 있어요.


실제로 참여하는 주체나 기관 참여자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사람들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그 사람들이 진짜 필요한것들을 찾아내는 집중력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엑스트라마일(Extra-mile)이라고 생각해요. A를 요청해도 C까지 생각하는 것, 저와 저희 직원분들이 모두 이 태도를 갖고 서로를 대하고 참여자와 지역주민을 대하고자 합니다



Q. 기업의 청사진을 같이 수행해나가는 건 직원들의 참여가 참 중요한데요, 직원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있나요?


A. 저는 직원분들께 계속 욕심을 가지라고 얘기해요. 조직을 이용해서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라고 얘기하니까 직원들이 욕심 때문이라도 열심히 하는 것도 있어요. 사업 하나를 하더라도, 사업의 목표와 사업을 통한 개인의 목표를 적습니다. 저는 그 일을 위해 백업하구요. 예를 들어서 사업에서 디자인 관련해서 기획을 하고, 그 일을 잘하고 싶은 직원이 있으면 제 개인적인 인맥 안에서 업무성과가 좋은 디자이너와 매칭하여 멘토멘티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기업에 돈이 진짜 없었을 때도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노력했어요요. 그렇게 지원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그 지원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 직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기업의 수혜를 받는 참여자와 지역에게 결국 좋은 일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전문성을 확보할 수록 지역사회의 혁신과 성과가 커져갈 수 있기 때문이죠.



Q. 최근 많은 조직들이 mz세대와 일하는 것에 고민이 있는데요. 더컴퍼니씨협동조합도 직원분들이 다 mz인것 같아요. 오늘 나눈 얘기로는 직원분들이 업무몰입형 인제분들이신데요. 요즘의 트렌드는 안정적인 월급쟁이로 살고 싶어하거나 9 to 6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데 몰입형의 mz를 키워내시는게 새삼 대단해보여요. 팀을 어떻게 계속 임파워먼트하고 사회혁신의 감각들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하시나요? 


A. , 올해부터는 야근을 더 줄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건 대표로서 제가 해나가야 하는 역할이구요.

그러나 직원을 인쿠르트할 때 저희가 꼭 체크하는 것이 있습니다. 직원의 성장욕구가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채용면접을 꽤나 길게 보면서 성장욕구 부분을 확인하는데요, 예를들면 이런 질문을 합니다. 더컴퍼니씨는 매월 북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일도 많고, 책도 봐야하니 고역이죠. 그치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좀 하드코어적 질문이지만, 이렇게 물어봐요. “매일 야근을 하는데, 회사에서 책도 읽어야 됩니다. 그럼 하실 건가요?”를 물어봐요. 그리고 진정성이 느껴지게 긍정적인 대답을 한 사람을 채용하는 원칙이 있어요.  


이렇게 채용과정에서 더컴퍼니씨의 인재상에 부합한 사람을 만나고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채용도 신중하게 합니다. 채용하는데 두달이나 걸렸던 직무도 있었어요. 그래서 입사하고 나면 직원분들이 굉장히 본인이 신중하게 채용된 걸 다들 알고 있고 그만큼 자부심 있게 일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그렇죠야근을 많이 하는 직장에 다녀봤는데사실 고역이거든요안그래도 다른 기업의 대표분들께서 저희 회사 20대 직원들이 야근을 안어려워해서 주변에서 신기하다는 말을 많이해요

생각해보면 먼저는 인품이 그냥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을 뽑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고 또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대표인 저도 매우 노력합니다또한 직원분들의 동기에는 성장욕구가 크기 때문에 야근이 힘들지만나는 이 시기에 레퍼런스를 쌓아서 빨리성장할꺼야.”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성장욕구가 큰사람들로 조직이 점차 구성되었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조직을 협동조합의 형태로 만드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A. 대구에서 내려와서 일했던 첫번째 직장이 협동조합이었기 때문에, 제일 익숙한 법인격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어요. ‘협동조합의 본취지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더 알게 되었어요. 저희가 수행하고자 하는 사업이 대부분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사업이라 사회적경제영역으로 창업한 것은 참 잘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Q. 대구라는 지역에서 사회적경제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떠세요?


A. 기회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쪽분야 플레이어가 많지 않아서 조금만 열심히 해도 저희한테 기회가 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어쩌면면 안타까운 현실이기도하죠.

그래서 저는 더컴퍼니씨 직원들을 다 제 나이 또래 될 때까지 이 생태계의 허리로 성장하는 것이 대표인 저의 목표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기관에서 성장을 통해 많은 레퍼런스를 쌓고 다른 기관에 이직하고, 창업하게 된다면 무척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이 씬에 협업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늘어날 수 있으니까요.

 


Q. 실제로 그런적이 있었나요?


A. 3기로 구성된 현재 직원들이 아직까진 퇴사하진 않았습니다.(웃음)

그리고 지역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할 때는 어떤 회사를 만들어야 되나? 라는 고민앞에 돈은 그냥 먹고 살 정도로 벌면 된다로 목표를 정하고, 실제로 내가 하는 일 때문에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도 대구 내려왔을 때 받은 정서가 서울말과 대구 사투리로 인한 거리감또는 경계하는 분위기를 왕왕 받았거든요.만나는 사람마다 왜 대구 내려왔어를 천 번 정도 들은 것 같아요.

이게 일반화하는 건 아니지만 남은자 정서라는 게 있어요. 소위 “OOO 잘하는 친구들은 다 서울로 갔다.”라는 생각이 있는데 저는 수도권에서 내려왔으니 의아한거죠.

근데 사실 저도 어떻게 생각하면 위에서 일자리가 없어서 내려온 것도 있었는데(웃음)

 

근데 막상 내려와서 생활하다보니 수도권에서는 절대 못 느꼈던 어떤 지역 문제를 많이 느끼게 됐어요. 대구를 벗어나 경북으로 조금만 가도 사람이 없어요. 경북 청도를 갔는데 마을 주민들이 다 할머니고 한 20년 지나면 마을이 없어진다. 이런 얘기를 하고 계시는 것을 보니깐 이거 되게 심각하구나 생각하게 됐죠.

 

제가 연구해서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보게 된 어떤 인구 소멸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구석구석 마을 단위로 다니면서 그래서 더컴퍼니씨가 하는 기획과 하려는 모든 일은 지역이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꿈을 계속 가졌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더컴퍼니씨가 추구하는 사회의 변화가 느껴지셨던 순간에 대해 말해주세요.


A. 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에서 인구 소멸 문제 해결 의제가 하나 있었는데 청도군에서 저희를 의제 실행 주체로 이제 추천을 해 주셔서 저희가 들어갔어요. 이때 작은 사업이였지만 최선을 다했죠.

그 이후 청도군에서 인구 소멸 문제를 청년 창업이랑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해 달라는 과업 주제를 제안받았죠. 저희 실장님이랑 머리를 맞대서 사업을 기획해나갔습니다. 청년들이 창업에 관심을 가지려면 가벼운 관심으로 시작해야겠더라구요. N잡으로 그냥 내 일을 한번 찾아볼까? 이런 작은 관심 을 시작으로 청도로 여행을 하면서 지역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했어요. 그 사업이 청도 로컬트래블러라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저희가 그 사업을 더컴퍼니씨의 메인 사업인 것처럼 전직원 다섯명이 다 달라붙어서 매일 밤을 샜어요. 피곤했지만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더컴퍼니씨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은 느낌이였어요.

 


Q. 참여자들 반응은 어땠나요?


A. 로컬 트래블러라고 이름 붙이고, 청년들이 나다운 일을 찾아 떠나는 갭이어 프로젝트라는 컨텐츠를 담아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포스터를 올리자마자 신청이 계속 들어오는 거예요.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모집이 안 될까 봐 모집 기간을 보통 3주에서 한 달 까지도 기간을 두는데 공모 올린 지 일주일이 채 안 돼서 모집인원이 다 찼고 두 배수가 되고 넘어가는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청도군도 놀라고 저희도 놀란상황이었죠.

 

왜 이렇게 열광적이였을까? 어떤 부분이 청년들한테 맞았을까? 라고 질문이 들었는데, 신청한 청년들을 만나보니 다들 진로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았어요. 청년세대가 갖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지방이라는 지역적 한계 속에서 고민이 더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정말 청도군의 인구소멸문제와 청년들의 진로찾기를 연계해서 더 큰 임팩트를 내고 싶다는 욕심이 났어요. 기획했던 프로그램의 레벨을 2개로 나눴어요. 첫번째 레벨에서는 20명을 선정하고, 전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후 20명 중에 청도로 이사올 수 있는 청년을 하반기 프로그램에 선발하기로 했어요.

 

하반기에는 좀 더 강도높은 프로그램 참여가 필요했고, 선발 과정에서 청년들에게 확인해야 할 것은 본인이 청도에 왜 남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확인했어요. 이 두가지가 명확한 사람을 남기는 게 목표였는데, 20명의 사람들이 열띤 호응을 보여줬어요. 두번째 프로그램으로 12명을 선발했죠. 함께 몰입감을 갖고 하반기 사업을 진행했지만, 사실 결과에 대한 기대는 의문스러웠습니다. 대부분 사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위 내용으로 선발하지만 실제로 이사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런데 너무 놀랍게도 12명중에 4명이 정말로 청도에 이사오게 된거에요. 이런 결과에 청도군도, 저희도, 같이 협업하던 사람들 너무 다 깜짝 놀라는 상황이 된 거예요. 나중에 관계자분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지자체에서는 몇 억씩 들어도 청년들이 잘 안 오는데 이 사업은 사업비가 더 적은데도 이렇게 결과가 좋았다는 것이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였고, 저희도 매우 큰 감동을 얻은 부분이였습니다.

 


Q. 마지막으로 더컴퍼니씨협동조합 매력과 자랑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회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직원들이 전부 같은 마음으로 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이 피드백을 작년, 재작년에 주최사한테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저희 실장님, 팀장님, 선임, 매니저가 프로젝트 할 때 태도나 마인드가 다 같아 많은 분들이 신기하게 생각해요. 얼마전에도 성과공유회를 진행했었는데 참여했던 기업들이 어떻게 직원들이 태도가 좋냐, 어떻게 이렇게 친절하냐 얘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저희의 자랑이죠.

 

그리고 상호돌봄을 위한 회사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저희 회사에 자취를 하는 직원분이 많은 편인데, 대표인 저부터 이 직원분들의 사회적안전망이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요. 일과삶의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일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우정도 너무 중요하죠. 그것을 경험하고 또 그 것 때문에 더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인프라의 하나가 저희 회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A. 저는 지역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대구, 경북 지역에 그리고 더 컴퍼니씨에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환경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현재 비정규직인 직원들도 정규직이 되어 같이 일하고 싶구요. 저희 팀 사람들도 함께 일하고 있는 팀원들이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치자는 의식이 많아요.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로써 회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 에너지가 꺼지지 않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체로 스케일업 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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